로마수도교(퐁뒤가르)를 보고 내리 바로셀로나로
아비뇽에서 하루밤을 지낸후 호텔근처 주유소에서 기름을 만땅 채운 후 님근처에 있는 로마 수도교(Pont du Gard)를 보고 내리 바로셀로나로 달리는 여정을 출발하였다. 구글 지도상으로는 거리가 431km이고 퐁뒤가르 몽펠리에 페르피낭 국경을 통과하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이르는 여정이다.
아비뇽에서 20여분 달리니 로마 수도교인 퐁뒤가르 주차장이 나온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차 주차료로 시간에 관계없이 19유로다. 주차장에서 10여분 걸어 올라 가면 거대한 수도교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로마시대 로마식민지였던 지금의 남프랑스인 갈리아지방 거주민의 식수공급을 위해 기원전 15-20년 에 건설했다는 데 튼튼하기가 이루 말할 수없다.
이시기 우리나라는 이제 막 부족국가시대를 벗어나는 때였는데 이와 같은 거대한 지금까지도 온전한 건축물을 건립한 로마인들의 토목기술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했다. 로마가 1000년간 괜히 세계문명을 선도한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교밑으로는 깨끗한 가르강이 흐르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수영도 하고 고무보트도 타고 놀며서 하루 피크닉을 즐기는 것 같았다.
수원지에서 님시까지 50km인 수도교는 물이 흐르기 위해 아주 미세하게 완만한 경사도를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
삼단으로 되어 있는 다리중 맨밑의 1단은 지금도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다리로 쓰여지고 있다. 성수대교와 같이 현대기술과 중장비로 지워진 다리도 몇년 못가 폭삭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 데 로마인들은 어떻게 2000년전에 맨손으로 이렇게 튼튼하게 만들었는 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수도교 다리를 건너 맡은 편의 산위로 올라가면 수도교 맨위 수로의 모습을 볼수 있다.
수도교를 세시간여 구경한 후 기념품가게에 들려 몇가지 기념품을 구입한 후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평균시속 130-140km로 내리 바로셀로나를 향해 달렸다. 국경을 넘기전 마지막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식겸 점심을 먹었다. 이후에도 여러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를 해결하였는 데 눈으로 음식을 직접 보고 고르는 카페테리아 방식이라 음식을 잘못시키는 실수도 하지 않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만족스러웠다. 이날은 지중해연안 스페인 음식으로 알려진 빠에야를 사먹었는 데 우리 입맛에 맞아 먹을만 하였고 1인분에 12유로 정도였다.
스폐인 국경을 통과하여 오후 3시 넘어 바로셀로나 시내 중심에 있는 EXPO호텔에 도착하였다.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트리플룸을 2일간 아침식사 없이 28만원에 선불 결제하였는 데 현장에서 하루 더 연장하려하니 130유로(한화 약 18만원)로 30%가량 더 비쌌다. 호텔은 당일 직접 체크인 하는 고객한테는 정해진 요금을 다 받아 제일 비싼 것 같았다.
바로셀로나 산츠역과 지하철역이 바로 옆에 있어 매우 편리하였던 EXPO호텔
호텔에서 안내하는 지하주차장은 하루 25유로로 너무 비싸 EXPO호텔 바로옆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주차장 관리인이 24시간 상주하며 하루 주차료가 15유로이다. 3일치 주차료로 45유로 선불 지급하니 3일동안 횟수 제한없이 드나들 수있는 티켓을 준다. 이날 주행거리는 448km 누적주행거리는 1543km 이고 통행료로 35유로 정도 지불하였다.
EXPO호텔 로비
우리가 3일간 묵었던 EXPO호텔 트리플 룸
EXPO호텔 조식 레스토랑. 소세지 베이컨 수프 계란스크램블 등 더운 음식과 햄 치즈 과일 요구르트 등 찬음식이 풀부페 형식으로 나와 8.9유로 가격 대비 훌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