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일주여행5(안탈리아 파묵칼레)
아피온 호텔에서 진수성찬 부페로 아침을 한후 근처에 있는 터키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지금까지 전국민으로 부터 국부로 추앙받고 있는 무스타파케말 아타튀르크 기념공원을 방문하였다. 케말은 망한 오스만제국의 엘리트장군 출신으로써 1차대전 패배후 식민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자 터키독립전쟁을 지휘하여 승리함으로써 현 터키공화국을 만든 불세출의영웅이다. 그는 강성하였던 오스만제국이 서구 열강에 계속 패해 영토가 계속 쪼그려 지고 국가가 없어질 지경까지 이른 것은 종교인 무슬림의 과도한 현실참여때문이라보고 대통령 재임시절 철저한 종교와 정치 분리, 여성 사회참여확대, 서구식 법제도 도입, 오스만제국때까지 향토 귀족 무슬림성직자 등이 지방을 통치하였던 제도를 폐지해 모든 지방관료들도 중앙에서 파견하는 중앙집권제 등을 기치로 한 개혁을 줄기차게 몰아붙여 오늘날의 터키 기반을 만들었다. 같은 이슬람이지만 중동국가들과 달리 음주를 금지하지 않고 여성사회참여가 가장 활발한 서구식 비종교국가로 환골탈퇴한 것은 다 케말의 개혁때문이라 할 수있다. 그래서 전국민의 전폭적인 추앙을 받고 있더라도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은 케말을 불천지 원수로
여기고 있다.
케말 기념 조각상. 앞면에 부조되어 있는 인물이 케말이다. 멀리 보이는 것은 오스만 시대 건립한 산악요새다.
아피온에서 타우루스 산맥을 가로질러 지중해 안탈리아로 가는 고속도로. 터키가 아직 공업화가 덜되어서인지 오가는 차량은 한가할 정도로 적다. 타우루스 산맥은 터키남부 지중해 연변을 따라서 동.서로 길이가 800km정도 하는 거대한 산맥이다. 최고봉은 4000미터 가까이 한다. 여기지점도 해발 1800미터다..
아피온에서 3시간여 달려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한 안탈리아 해안가 절벽레스토랑.
코발트색 지중해의 절벽 레스토랑에서의 우리 부부. 기기막힌 절경을 보여준다.
메인메뉴로 여행 전기간중 이날나온 유일한 생선요리. 잘구어진 생선 인데 이름은 모르겠고 담백하고 비랜내 전혀 없다.
수온이 그리 높지도 않은 초가을 날씨인데 많은 유럽여행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이곳 안탈리아는 연중 온화하고 햇볕이 강하며 물가저렴하여 유럽인들이 최고로 애용하는 관광지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이드말에 따르면 관광수입이 풍부해 이곳만이 터키 전국에서 유일하게 육교에도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이라 한다. 어디길로 들어서던 서양백인들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점심후 우리일행은 이곳에서 한시간여 전세 유람선을 탔는데 와이프 멀미난다해 유람선은 안타고 항구를 구경하면서 지중해에 손도 담궈보고 근처 카페에서 맥주한잔하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안탈리아 항구 모습.
안탈리아 구시가지 골목길 풍경. 수많은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숍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있고 골목골목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가이드가 이곳에서 2시간간여 자유시간을 줘 골목 구석 구석을 탐색해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몇개를 샀다.
안탈리아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구분하는 하드리아누스문 . 로마시대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방문을 기념하기위해 만들어졌다.
4번째 숙박호텔인 더 마르마라 안탈리아 호텔 객실 모습. 저녁과 다음날 아침 풍성한 부페식 식사가 제공되었다.
저녁과 다음날 아침 풍성한 부페식 식사가 제공된 호텔 레스토랑. 터키음식이 전반적으로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안탈리아 숙박호텔 바로 옆에 대형 카르푸 슈퍼 마켓이 있길래 저녁후에 마트구경을 열심히 하였다. 터키화이트와인도 한병사고 올리브오일이 좋다하기에 올리브오일도 몇병샀다.
이번 일정의 숙박호텔이 시내 중심가나 쇼핑몰 근처에 있고 일정이 타이트하지 않아 저녁여유시간에 주변시장과 슈퍼마트를 자유로이 구경하면서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카르푸에서 계산할 때 영어를 곧잘하는 젊은 남자종업원이 내가 와인 사는 걸 보고 터키와인이 좋다 하길래 무슬림국가인 터키인들도 와인을 마시느냐 하니 자기네들은 상관없단다. 더욱이 자신은 정통 정교계열인 기독교도라 하면서 전체인구의 2-3%로 소수지만 신앙심이 강하며 이곳 터키를 통해 그리스정교 러시아정교 등 정교 기독교가 전파된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보였다. 더 얘기하고 싶었으나 뒤에 손님이 있어 아쉬었다.
다음날 안탈리아에서 3시간여 달려 도착한 파묵칼레.
파묵칼레의 원래 이름은 성스런도시 라는 히에라폴리스라 불리웠으며 중세 지진으로 페허가 되기 전까지 번성하였다.
로마시대부터 유명한 온천지대로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도 다녀갔으며 당시 난치병치료센터로서의 역활을 하였다 한다. 로마황제도 여러명 이곳에 치료받았다 하며 치료의사 로마각지에서 온 귀족환자들과 이들이 데리고 온 수많은 수행원들로 이곳은 번성하였다. 로마시대 상주인구의 대략 10분지1 인구를 수용할수있는 원형경기장을 건설하는 바 이곳 파묵칼레 원형경기장 수용인원은 1만명 내외로 12-3만여명의 그당시 상주인구를 추산할 수 있다.
원형경기장과 지진으로 페허가 된 관공서 지구
파묵칼레를 걸어서 다닐려면 하루 온종일도 부족하다. 별도의 이용료를 내고 카트를 타고 구경하는 것이 필수다. 우리일정은 카트투어가 일정에 들어가 있는 데 많은 여행사들의 다른일정들은 이것을 선택관광으로 하는 곳이 많다.
파묵칼레는 원형경기장 죽은자들의 무덤 온천지역으로 구분되어 있고 3-4km정도씩 서로 떠어져 있다.
파묵칼레의 죽은자들의 도시(무덤). 로마제국의 각지에서 병에 걸린 고관대작 귀족들이 이곳으로 치료여행을 와 일부는 치료후 나가지고 돌아가지만 상당수는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해 이곳에 각기 자기고향의 다양한방식으로 시신을 매장 하였는데 수백기가 지금까지 남아있다. 매장방식도 제각각이라 한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하나는 공중석관 하나는 지하석관 모습이다.
눈같이 하얐게 쌓인 파묵칼레 석회암 풍경
이곳은 신발벗고 들어가야 한다. 어떤곳은 바닥이 날카롭기도 하고 미끄러운데도 있어 주의 해야한다.
관광지마다 이런 옷을 입은 아이스크림 장수가 우리말로 쫀득쫀득 맛있다 외칠길래 무슨맛인가 이날 사먹어 봤다. 한 컵에 20리라 정도.
5번째 숙박호텔인 리치몬드 파묵칼레 테르말호텔
호텔 객실모습
이곳의 온천이 수질도 좋고 온도도 높다하여 호텔에서 제공하는 부페식 저녁먹고 온천욕 한번 하고자 했는 데 그만 잠들어서 하질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