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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의 보석 두브로브니크

moraksan 2023. 6. 26. 12:38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본토와 떨어져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영토안에 섬처럼 고립되어 있다. 2022년 까지는 본토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려면 지도상의  두개의 붉은 점 국경을 통과해야 하고 보스니아 도시인 네움시를 통과해야 했었다.여러모로 불편하고 줄서서 두번이나 여권검사 차량검사 받아야 하니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국가역량을 총동원하여 국가 최대의 건설 프로젝트인 본토와 펠에샤츠반도를 연결하는 펠예샤츠 대교를  2022년 7월에 완공 개통하였다. 이다리 개통으로 더이상 보스니아 영토를 지나지 않고 지도상의 파란색 루트로 해서 본토에서 두브로브니크로 오갈 수 있게 되었다.

펠에샤츠(Peljesac)대교의 개통으로 본토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차로 2-3시간 걸리던 것이 1시간 내로 단축되었다. 

스프리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아름다운 해변가 마을 도 들리고 페레샤츠 대교도 구경하고 천천히 왔는 데도 12시경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했던 두브로브니크성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루체아파트에 도착 하였다. 

루체아파트는 주인인 마리아 아주머니가 자기집에다  출입문도 따로 있는 별채 스튜디오 한개를 임대하는 것인데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4월달에 예약했을 때 이미 8월말까지 풀 부킹이었는 데 우리가 방문하는 기간 만 딱 2일 이 비어 있어 운 좋게 예약 한 것이다.  하루에 65유로 이고  두브로브니크성과 가깝고 전용 주차장이 있고 환상적인 바닷가 뷰를 갖고 있어 가성비 대박인 아파트다.

 

루체 아파트 침실

바닷가 풍경이 온전히 보이는  루체아파트 베란다.  아파트에서 식사 할때는 꼭 여기서 바닷가 풍광을 즐기면서 하는 호사를 2일간 온전히 누렸다.

루체아파트베란다에서 보이는 두브로브니크성 구시가지와 항구 

루체 아파트에 짐을 풀자 마자 바로  두브로브니크 성곽길 관광하러 나섰다. 보통  서쪽의 필레문에서 성곽길에 오르는 데

우리는 동쪽의 부자 게이트가 가까워 부자 게이트에서 입장료 1인당 35유로 지불하고 입장하였다.  두브로브니크성곽은 4개의 요새와 요새를 연결하는 성곽길로 구성 되 있는 데   한바퀴 돌면 구시가지 풍경과 스르지산 풍경  바닷가 풍경이 차레로 나온다.  

 

성곽길에서 보이는 멋있는 교회와 해변가

민채타요새

온통 주황색인 성안의 구시가지 전경

민채타요새에서 보이는 멋있는 풍경

두브로브니크성곽길은 두브로브니크관광의 핵심이므로 여기를 방문하면 비싼 입장료를 내더라도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최고의 경관을 선사해주는  두브로브니크성곽은 2km정도로  사진찍고 경치 감상하고 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6-8월 성수기때는 성광길 입장객 수가 한정되어 있어 오래 기다릴 수 가 있으니 아침 일찍 가는 게 좋다.

꼿보다 누나 TV프로그램에 나와 한국사람에게 유명해진 부자카페. 바닷가 성곽벽 바로 밖에 있다.

부자카페 앞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서양 젊은이들

우리도 성곽길 구경을 마치고 부자카페에 들렀다.  생수 500밀리 한병에 10유로로 가격이 사악하나 경치가 끝내줘 그만한 가치는 있었다. 

 

두브로브니크 성안의 동서로 가로 지르는 스트라둔 대로

두브로브니크성곽 및 성안의 구시가지를 두루 구경한 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부자게이트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렸다.  50유로를 주고  오징어 통구이와  홍합요리를 시켰는 데  완전 관광지 바가지였다.   오징어요리는 먹을만 했으나 크기가 작았고 홍합요리는 오래되어 말라버린 냉동 홍합을 재료로 썼는 지 먹을 게 없었다.  두브로브니크는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먹고 사는 도시인지라 당연히 모든 물가도 크로아티아에서 제일 비싸 자그레브보다 50%이상 비싸다.

다음날 아침 유럽이 전반적으로 소고기 값이 싸기 때문에 소고기 포식하기위해  두브로브니크 전문 정육점을 찾아서 최고급 소고기 안심 1kg을 35유로주고 구입해 브런치로 일부 구워먹고 일부는 저녁만찬용으로 남겨 두었다.  

브런치후 아파트 근교에 있는 해변가 비치를 구경한 후  오후에는  렌트카로 스르지 산을 올라 갔다.

스르지산 케이블카 요금도 인당 27유로로 비싸고 차로 올라야  환상적인 뷰포인트가 있다 해서 비포장도로고 편도라 마주오는 차를 비켜주어야 하는등 운전하기 어렵다는 데도 불구하고 차를 몰고 올라갔다. 

 

뷰포인트에 주차한 우리 렌트카.  저뒤 철탑이 정상이다. 

스르지산 오르는 도증 뷰포인트에서의 필자.  우리 부부는 이곳에서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여러번 사진을 찍었다.

정상에는 크로아티아 국기와 십자가 탑도 있다.

스르지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정상에서 아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케이블카 선때문에 좋은 사진이 안나온다.  

정상 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옆에 있는 크로아티아 독립전쟁 박물관.   1991년 벌어진 크로아티아 독립전쟁 당시 두브로브니크 방어 사령부로 쓰였던 요새로써 당시의 포탄과 총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크로아티아는 슬로베니아 독립이후 바로 유고연방으로 부터 독립을 선언했는 데 세르비아가 주축인 유고 연방군으로부터  두브로브니크가 봉쇄를 당하고 연일 폭격을  당하고 해도 열악한 무기사정인데도 끝까지 버텨냈는 데 1992년도에 보스니아 내전이 터져 유고 연방군이 여기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결국은 오늘날 크로아티아 영토로 남아 지금은 전세계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아드리아해의 보석이자 크로아티아에 돈벌어주는 보석이 된것이다.

스르지산에서 내려온후 와이프가 차려낸 소고기 안심구이, 뇨끼수프, 샐러드, 사과와인으로  바닷가 풍광이 황홀한 베란다에서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밤을 오랬동안 즐겼다.  맛있는 음식과 사과 와인과 황홀한 풍광과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하니 세상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두브로브니크 성 야경도 우리와 함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