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유럽 자동차여행

호수와 폭포의 향연 플리트비체와 라스토케

moraksan 2023. 6. 12. 00:47

다음날 아침에  우버택시(요금 20유로)로 자그레브공항에 가 허츠에서 렌트카를 인수하였다. 자그레브공항은 매우 작아서 렌트카 카운터들이 도착층 1층에 위치해 있다.  카운터에서 서류와 키를 받아 차량인수는 공항에서 나와 오른쪽 끝에 있는 렌트카 주차장에서 하면 된다. 비엔나에서 자그레브 왕복하는 게 번거럽기도 하여 비엔나공항에서 렌트하여 거기서 자동차여행을 출발할까도 생각했는 데 렌트요금이 자그레브보다 2배이상 비싸 생각을 접었다.

13일간 우리의 발이 되어준 2만키로 출고된지 1년된 오린지색 폭스바겐 폴로 소형차. 골프와 더블어 오랜기간 폭스바겐 베스트셀러 카임을 입증하듯 140-150 킬로 로 달려도 흔들림이 거의 없는 놀라운 성능의 소형차다.

첫날 차량인수할때  총 830유로가 내 신용카드로 결제되었으나 마지막날 기름을 가득채워 반납했더니 최종적으로 720유로로 수정 결제되었다.

요금 구조는 기본보험 포함한 렌트료가 335유로, 추가 풀커버 보험료가 160유로, 국경통과료 (border cross fee)가 60유로 

기타 부가세 등이 붙어 720유로다.

크로아티아 고속도로는 독립하고 최근에 건설된 도로라 상태가 매우 좋았다. 오가는 차들도 별로 없고 속도제한도 130키로이나 150킬로까지 달려도 무방하여 아주 운전하기에는 쾌적하고 최적 상태의 도로였다.  다만 이용하는 차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고속도로 휴게소는 약35km 마다 있으나 하나 걸러  하나는 페쇄되어 있다. 자동차 기름은 오픈한 휴게소가 보이면 무조건 주유하는 게 안전하다. 크로아티아 기름값은 인근 슬로베니아 이태리에 비해 20%정도 저렴하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300km에 10유로 정도 하는 것 같았다.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와 같이 입구 톨게이트에서 통행권을 뽑고 나가는 톨게이트에서 정산하는 시스템이며 모든 톨게이트에는 요금받는 직원들이 있다. 다만 아래 사진 오른쪽 마지막 라인에서 보듯이  ENC 전파표시가 있는 라인은 우리의 하이패스같은 것이므로 이 라인만 피하면 된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자그레브 공항에서 고속도로 이용하면 1시간 40분이면 도착한다.

 

구글지도를 열고 한글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목적지로 네비게이션 실행 시켰는 데 고속도로 출구로 나오고 나서 점차 험하고 꼬블꼬블한 산골길 민가도 없고 비포장도로고 차한대가 겨우 다니는 길로 인도하였다.  더 산길로 들어 가니 오가는 차도 거의 없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지역이라는 큰 간판이 나오는 데 영 세계적 관광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시 구글지도로 검색해보려 하니 첩첩산중이라  휴대폰도 안터진다. 잠시 혼란이 왔으나 먼저 민가가 있었던 마을로 4킬로 정도 되돌아가 구글을 검색해보니 우리가 가야 할 곳 공원 입구1 이나 입구2 가 아니라 그 넓디넓은 공원의 한 가운데(아래지도 화살표)로 안내하고 있었다.  거기서 되돌아 왔던 길로 해서 10킬로를 더 돌아서 우여곡절 끝에 국립공원안에 있는 예약된 호텔 플리트비체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넓은 지역을 구글로 네비검색할 때는 목적지를 지도에서 특정하던가 해야 한다. 플리트비체 를 네비검색 할때는 입구2 근처에 있는 Hotel Jezero를 목적지로 해도 된다.    

플리트비체 공원밖의 민간숙소들은 공원에서 4-6킬로 떨어져 있는 무키네 마을에 몰려있고 공원안에 있는 국립공원  호텔로  입구2 근처에 호텔 예제로 호텔 플리트비체 벨레뷰 호텔이 가까이 몰려 있다. 예제로 호텔이 제일 비싸고 다음이 플리트 비체 벨레뷰 호텔이 제일 저렴하다. 공원 안의 호텔 특별 프로모션 팩키지를 선택하면 2사람 저녁 및 아침식사 공원 입장료 등이 포함 되어 있어 공원 입장료만 해도 5월까지 1인당 26유로 6월부터는 39유로나 해 훨씬 경제적이다. 뿐만 아니라 성수기때 사람이 몰리면 긴줄을 서야 하고 시간당 입장객수가 제한되어 있으나 호텔에서 주는 입장권 바우처는 줄도 안서도 되고 시간당 입장객수에 해당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어차피 그곳에서 숙박할거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공원안의 호텔에서 숙박할것을 추천한다.  패키지는 민간 호텔부킹사이트로는 예약이 안되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만 예약 가능하다.  우리는 플리트비체 호텔 2인 저녁 아침 입장료 포함하여 198유로로 예약 했는 데 저녁 풀코스 만찬도 아침식사도 객실도 대만족이었으며 새벽아침 물안개 자욱한 호수를 산책하는 것도 매우 좋았다.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호텔 플리트비체(Plitvice) 전경.

로비모습

우리가 묵었던 객실 모습

호텔방에 짐을 갔다놓고 호텔에서 준 입장권 바우처를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입구2매표소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하고 같이 있는 카페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운 후 코끼리열차를 타고 입구1로 갔다.  원래 계획은 거기서 상부호수 끝에 있는 정류장까지 꼬끼리 열차로 간 후 하부호수까지 쭉 돌아보는 6시간 트레킹이었는 데 호수수위가 높아져 안전문제로 상부호수가 폐쇄되서 3-4시간 하부호수 코스만 돌게 되었다.  

폐쇄되어서 가보지 못한 상부호수 폭포사진(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홈페이지)

폐쇄되어서 가보지 못한 상부호수 폭포사진(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홈페이지)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니 짙은 옥색깔의 호수와 장대한 계단식 폭포가 어울어진 선계에서 볼 듯한 환상적이고도 감동적인 경치의 연속이었다.  

플리트비체는 16개의 호수가 상부에서 부터 하부까지 계단식으로 펼쳐져 있고 호수 사이 사이에는  각양각색의 크그작은 폭포가 100여개 흘려내려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는 하나의 강이었는 데 유구한  세월이 석회침전물이 나무와 돌에 쌓이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과 같이 아름다운 계단식 호수와 수많은 폭포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다.

플리트비체 소개 사진으로 자주 쓰이는 랜드마크폭포.  폭포 가까이 있는 나무데크에서 찍으면 전경이 잘 안나오기때문에 산위 트레일에서 사진 찍는 것이 좋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인 벨라키 슬라프 대폭포 배경으로 한 우리 부부.  이곳은 낮엔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고 뷰포인트에서 사진 찍으려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해 우리는 4시간 트레킹후 호텔에서 쉬다가 공원 폐장직전인 6시반경 코끼리열차버스 타고 다시와서 사람들 없을 때 찍은 사진이다. 지금 봐도 그때의 감동이 떠오른다.

벨라키 슬라프 대폭포도 나무데크길로 수많은 사람들이 앞사람 나오는 걸 기다리면서 가까이 갈 수있으나  심한 물보라로 제대로 된 사진은 찍을수없고 입구1과 가까운 이곳이 전체폭포전경을 볼수 있는 최적의 사진포인트이다. 단 이곳에서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사람들이 몰려 들기전 일찍오던 가 아니면 폐장직전에 오는 걸 추천한다.

3시간여 트레킹후 가장 넓은 코작호수를 전기보트로 20여분 건너 입구 2쪽에 위치한 부두로 데려다 준다.

대폭포 전경 사진을 찍기위해 두번이나 트레킹하였으나  몸도 마음도 원없이 힐링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호텔에 돌아와 저녁식사로 와이프는 송어구이 나는 송아지스튜정식을 선택하였다.  샐러드 스프 메인요리 디저트 차 커피 1시간여 풀코스 만찬을 즐겼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여서 서빙한  웨이트리스 할머니에게 팁도 5유로 주었다. 

 

더운 음식 찬음식 요그루트 과일 등이 나온 다음날 아침식사도 만족스러웠다.

호텔을 체크아웃후 바로 20분거리에 있는 요정 마을 라스토케로 향했다.  라스토케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플리트비체 미니어쳐판이다. 라스토케는 원래 물레방아 방아간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아름다운 폭포경관으로 인해  관광지로 변신했다. 폭포위에 집을 짖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든  크로아티아 국민들 대단한 국민들이다.  이일대는 거의 모든 집들이  민박집 들이다. 밤새 물소리를 들으면서 숙박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일 것 같다. 이곳은 주차장에 주차한후 1시간이면 마을 모두를 둘러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