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유럽 자동차여행

플릭스(FLIX)고속버스타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moraksan 2023. 6. 10. 15:15

다음날 새벽 6시 30분에 출발하는 우리가 타고갈 2층 플릭스버스.  중간 경유지에 잠깐 섰을때 찍은 사진이다.

하드카피 표나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면 직원과 운전기사가 수하물을 실어 주고 올라 가라 한다.

차는 새차이고 거의 100킬로 정속 주행을 하는 것 같았다. 

2층버스내부모습 

아래층 모습.  승객이 많지 않아 누워서 가는 승객들도 있다. 

비교적 깨끗한 화장실 모습

우리좌석은 2층 계단 뒷쪽이라 앞좌석이 없고 시야가 튀였고 넓어 한좌석당 4달러를 더 주고 구매했는 데 아주 쾌적하였다.  여기서 제일 비싼 좌석은 2층 맨 앞자리 4좌석이 파노라마석이라 하여 10달러씩 한다.  원래는 파노라마 석을 예약하려 했는 데 누군가 먼저 4석을 예약하여서 그다음 비싼 이좌석을 구매했는 데 뒤로 많이 젖혀지고 잠도 잘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버스안에서 찍은 오스트리아 시골마을 풍경

고속버스는 비엔나를 출발하여 오스트리아 남쪽 대도시 그라츠와 슬로베니아 도시 마리보르를 중간 경유지로 10-20분씩 정차 한후 5시간 후에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  11시30분경 도착 하였다.  슬로베니아는 이미 유럽연합에 가입되어있어 따로이 출입국절차가 없었고 크로아티아는 여권검사를 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알고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크로아티아도 유로존에 가입했고 유럽연합에도 가입했는지 별도의 여권검사는 없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예약한 한인민박 미르 자그레브까지 택시타고 가는 방법을 구글로 검색해보니 민박주변도로가 차단되어 한참 돌아가는 걸로 나오길래 민박집에서 알려준대로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트램정거장에서 6번 트램을 타고 옐라치치 다음역인 6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바로 민박집이 위치한다고 하여 6번 트램을 탔는 데  중동계 중년 여성 네명이서 우리를 도와주는 척하고 시도한  소매치기를 완벽하게 물리치고 6번째 정거장에 이르기까지 옐라치치광장이 보이지 않길래 주변에 물어보니  옐라치치광장에서 시위가 열려 노선을 변경했다 하면서 다음역에 내려서 1킬로미터 걸어가라 한다. 길가에서 택시가 잡히는 지도 모르겠고 해서 캐리어 두개 끌고 1킬로미터 한 20분 걸어가서 민박집에 도착하였다. 

자그레브에서의 숙박은 한인민박 미르자그레브로  화장실이 유일하게 딸려 있어 거기서 제일 좋은 디럭스 더블  13만원에   선불예약했는 데 사장이 없고 아르바이트하는  젊은 한국 여성 둘이서 관리 하는 데 아무래도 주인이 없어선지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았다. 방은 조금만 움직이며 삐그덕소리가 계속났다.  주인이 크로아티아 전문가라고 하여 크로아티아  자동차여행 정보및 방문할 곳 정보 좀 습득하려고 이곳으로 정했는 데 주인은 한국에 있어서 만나지도 못했고 관리도 부실하여 제일 만족도가 낮았다. 이곳은 한방에 침대가 여러개 있는 기숙사 형태로  1인당 3-4만원 싼 맛에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한테는 괜찬을 듯 싶었다. 

화장실모습

아직 방청소가 안됐다고 해 짐만 방에 놔두고 바로 거리구경을 나왔다.

민박집에서 지척거리에 있는 자그레브 최중심가 엘라치치광장을 먼저 가보았다. 우리나라 명동처럼 항시 많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한단다.

자그레브시내를 거미줄 같이 커버하여 대중교통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트램.  1회탑승권이 0.53유로로 30분간 다른 트램으로로 환승할 수 있다.

옐라치치 광장 과 붙어 있는 둘라츠시장.  우리가 갔을때에는 오후 3시경이어서 파장 분위기다. 우리는 여기서 자두 살구 귤 포도 등 앞으로 몇일간 먹을 과일을 샀는 데 귤이 특히 맛있었다.

로토르슈타크탑 올라가는 아주 짧은 푸니쿨라.  그래도 요금은 2유로정도 했던 것 같다.

로토르슈타크탑 올라가기전에  푸니쿨라 탑승장소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로 오징어 통구이와 해물 리조또를 35유로로 주문했는 데 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탑에 올라가면 멋있는 자그레브 구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로토르슈타크탑에서 바라본 자그레브 구시가지 전경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레고식 지붕으로 유명한 수리중인 성 마르크성당

스톤게이트 앞에 있는 크로아티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검은 독수리 약국. 1355년에 오픈한후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다.

상부자그레브와 하부자그레브를 이어주는 통로역활을 했던 스톤게이트. 스톤게이트안에는 1730년대 자그레브 모두가 불타버린 대화재속에서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던 성모 마리아 그림이 안치되어 있다.

스톤게이트안에 있는 성모 마리아 그림.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이성모그림이 신성하고 신비의 힘이 있다고  믿어 이곳에 와서 기도 및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앞에는 촛불제단 및 의자가 있어 우리가 갔을때에도 여러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기도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크로아티아에서 넥타이를 만들었다 한다.  넥타이 원조가게인 크라바타 넥타이가게. 

중앙역 앞에 있는 공원에서 야외 음악회를 구경하고 민박으로 돌아가는 중 우연히 구경하게 된 자그레브 피자축제모습.

자그레브의 중요관광지는 반옐라치치 광장 주변에 몰려 있어 한나절이면 걸어서 충분히 모두 돌아볼 수있다.   친절하고 온순 한 국민성. 형형색색의 수많은 트램들이 오가는 자그레브는 중세풍의 아름답고  한번 와본 여행객들이라면  좋아할수밖에 없는 사랑스런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