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터키일주여행6(에페소 이즈미르)

moraksan 2022. 11. 4. 12:32

파묵칼레에서 2시간여 달려 도착한 에베소의 사도요한기념교회.

사도요한 기념교회는 에베소교회터에 있던 사도요한의 무덤에 기독교를 공인한후 로마황제의 명으로  지워졌으며 중세시대 지진으로  폐허가 되었으나 아직도 남아있는 대리석기둥이나 터로 보아 그화려함과 4-5천평에 이르는 대규모 교회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 세례장소,  수많은 기독교도들이 피뿌리면서 순교한 원형경기장의 돌들로 지워진 박해의 문, 사도요한의 무덤 등이 있다.

에베소교회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기독교 초기 전도의 핵심적인 선교 중심지였다.  에베소 자체가 인구도 30만에 육박한 당시 세계 3대도시에 속할 만큼 대도시였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시켜주는 해운물류 상업의 중심지였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시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아볼로의 노력으로 에베소교회가 개척되었으며 이후 사도 바울의 3년에 걸친 열정적인 헌신으로 교세가 확장되어 이곳을 기반으로 여러 소아시아 교회가 개척되었다. 사도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당할 때 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교회 중 첫번째로 나오는 교회가 에베소교회다.

바울이 순교하고 예루살렘기독교본부가 해체 되면서 사도들이 각지로 뿔뿔히 흩어지거나 순교 할때 사도요한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이곳 에베소교회에 와서 설교하며 요한복음, 요한 123서, 요한계시록을 집필하면서 사도중 90세 넘어 마지막까지 "사랑하던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라는 사랑이넘친 목회를 하면서 생존하였다.    

 

에베소교회 전경

사도요한의 무덤.  성인의 유해를 숭배하는 동방정교의 여러 교회들이 모두 조금씩 가져가 유해는 없다한다.

사도요한은 형 야고보와 함께 어업에 종사하다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었으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실때 다른 모든 제자들이 도망쳤으나 유일하게 현장에 남아있던 사도로써 예수님이 측은한 인간적인 마음으로 육신의 모친 마리아를 부탁한다는 부탁을 받은 사도였다.

예수님의 부탁을 받은 사도요한은 마리아를 이곳에 모시고 와서 교회근처에 돌집으로 마리아를 위한 집을 짖고 마지막까지 마리아를 보살폈는 데  그 마리아 돌집이 지금도 남아 있는 데  우리 일정에는 없어 가보지는 못했다.  

에베소 교회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고풍이 서리고 전망이 탁트인 그럴듯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하였다.

메인 메뉴인 양갈비구이케밥.  양고기를 자꾸 먹어서 익숙해졌는 지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모르겠고 입맛에 딱 맞아 싹싹 비웠다.

점심먹고 본격적인 에페소 유적지를 관람하였다.

이곳 에페소 유적지는 차가 전혀 다니지 못하고 입구와 출구가 틀려 한번 들어가면 꼼작없이 20리길은 걸어야 하기에

걷기 편한 운동화 등이 필수다.

 

신들의 어머니인 아데미신전. 로마에서는 모든 신들의 어머니인 아데미 숭배사상이 특히 심해 모든 식민지마다 제일먼저 가장 크게 가장 좋게 아데미 신전을 세웠다.  이곳 아데미신전의 돌들과 기둥들이 사도요한 기념교회 건축할 때 쓰여지기도 했다.

혹자는  이곳의 신들의 어머니 아데미 신 숭배사상이  영향을 미치어 마지막 생애를 이곳에서 마친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 숭배가 오늘날까지 카톨릭에서는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항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에페소 대로. 이곳  로마제국시대 아시아 총독이 이곳에 주재 할 만큼 세계3대도시였다.  

3만명 가까이 수용한다는 원형 경기장.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당시의 에페소 상주 인구는 최대 30만명이다.

이곳 원형경기장에서 초기기독교 박해시 수많은 기독교도들이 검투사들과 결투하면서 또는 사자의 먹이로 순교 당했다.

당시의 에페소 행정을 담당하였던 관공서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함께 당시 세계2대도서관인 켈수스 도서관.

수세식 화장실의 원조.  이곳은 당시에도 비싼 요금때문에 귀족과 부호들만 이용가능 했다 하며, 첫번째가 제일 비싸고 다른 사람들의 모든 배변이 지나가는 마지막 자리가 제일 싸단다.

상업의 중심지답게 유흥문화도 발달하여 성매매 유곽도 엄청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특이하게도 입구에  성인 발자국 표시가 있는 데 이발자국 크기에 미치지 못하는 미성년자들은 출입금지다. 

에페소에서 한시간 거리인 이즈미르. 

6번째 숙박호텔인  윈덤 그랜드 이즈미르 호텔.  바로  바닷가 앞에 위치해 있고 커다란 쇼핑몰과 붙어 있어 저녁후 쇼핑하기에 무척 편했다.

객실에서 보이는 오션뷰.

다음날 새벽5시에 호텔에서 싸준 도시락으로 공항가는 버스안에서 아침을 때우고 국내선으로 한시간여 날아 이스탄불로 갔다.  이구간을 버스로 이동하면 8시간은 족히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