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유럽 자동차여행

이태리 돌로미티2(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moraksan 2023. 8. 22. 16:46

다음날은 트레치메를 가기위해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바로 출발하였다.  코트리나 담페초에서 트레치메 주차장이 있는 아우론조 산장까지는 미수리나호수를 거쳐 구불구불 산길로 40분은 걸린다.  가다가 코트리나 담페초 시내 주유소에서 주유하기위해 사람이 있는 주유소를 찾았으나 아침 8시전이라 모두 무인 주유소다.  할수 없이 한곳에서 주유를 하는 데 30유로 현금을 기계에 넣고 주유를 할려는 데 기름이 안나온다. 돈은 먹고 기름은 안나오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고 맨봉상태로 10분을 기다리니 할머니 한분이 지나가길래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 할머니는 쾌히 기계를 조작하더니 30유로 바우처를 기계에서 꺼내고 그바우처를 기계에 넣고 주유하란다. 단 먼저 돈을 넣지 말고 먼저 주유기를 차 주유구에 넣은 다음 현금이나 바우처를 넣으면 주유된다는 것이다.  진짜 그렇게 하니 주유가  된다.  한국에서는 돈이나 신용카드를 먼저 넣고 다음에 주유기를 차 주유구안에 삽입후 레버를 당기면 주유되는 것과  완전 반대다.  친절한 할머니한테 감사인사를 여러번 하였다.      
 
아름다운 미수리나 호수.  저뒤 오른쪽 위편에 있는 트레치메가 구름에 가리워져 있다.

미수리나호수를 지나 산길로 20여분 올라가니 톨게이트 처럼 입장료 받는 데가 나온다. 차 한대당 30유로.  이영수증을 나올때 또 검사하니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톨게이트에서 10여분 지그재그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니 벌써 많은 차들로 들어찬 메인 주차장이 나온다.
 
메인 주차장에서 바라본 아우론조 산장.  메인주차장에서 산장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도 무척 힘들어 위에서부터 주차가 차곡 차곡 이루어진다.  주차할 데가 없을 것 같은 데 일단 산장 바로 앞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갔다. 

메인 주차장.  아침 조금 늦으면 이 넓은 공간도 주차 할데가 없어 진다.

주차할데를 기대하지 않았는 데 산장 바로 앞 맨앞자리 에 자리가 하나 비었다. 그런데 주차하기가 애매하다.  1차선으로 차들이 지나가도록 주차 해야 하는 데 앞으로 바짝 붙이면 낭떨어지고 안전거리를 두면 뒤에 차량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위험한 곳이라 비어 있는 듯했다.  조금 잘 못하면 앞 낭떨어지로  굴러 갈 것 같은 위험한 데다. 우리차는 소형차라 조심해서 붙이면 뒤에 차 지나가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와이프보러 앞에서 잘보라 하고 조심스럽게 주차에 성공하였다.  
주차성공기념으로 한 컷 찍었다.

해발 2100미터에 자리한 아우론조 산장.  여기서는 트레치메 뒷편이라 트레치메가 안보인다.  여기서  로카텔리 산장까지는 2시간 30분 걸리고 중간의 라바레도 산장까지는 한시간 걸리는 데 평탄한 길이다.

 
아우론조 산장에서 평탄한 길을 한참 걸어와 찍은 아우론조 산장 모습

저밑에 까마득하게 우리가 올라온 미수리나호수와 길들이 보인다.

라바레도 산장 가는 길에서 훤히 보이는 카디니 디 미수리나(Cadini di Misurina) 연봉.  톱날같이 날카롭게 뾰족뽀족한 봉우리들이 경외감을 갖게 한다.
아우론조 산장에서 트레치메 반대방향으로 편도 1시간 반 걸어가면 카디니 디 미수리나 연봉 바로 앞까지 가는 트레킹 길도 잘 닦여 있다.   

라바레도 산장 중간 쯤에 성당도 보인다.

라바레도 산장. 지금은 닫혀있고 6월 중순에야 오픈한다. 

라바레도 산장을 지나서 부터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저 언덕위까지 올라가야 트레치메 옆모습이 보인다.

제일 힘든 구간 언덕길을 한시간여 올라오면 드디어 트레치메 장엄한 모습이 보인다. 구름에 가리우는 경우가 많은 데 오늘은 감동적으로  완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여기서 다들 휴식을 취하고 사진도 찍고 해서 필자도 한 컷 찍었다.
트레치메  3봉우리는 가운데 가장 높은 치마 그란데가 3003미터, 맨오른쪽이  치마 오베스트 2972미터, 맨 왼쪽이 치마 피콜로 2856미터이다.  저 하단부가 해발 2000미터 이니 856-1000미터 거대한 단일 암봉 3개가 우뚝 솟아 있는 거다.

저아래 로카텔리 산장이 보인다.

언덕위에서 로카텔리산장 까지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 가면 점점 트레치메 정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눈이 쌓여 있는 트레치메를 배경으로 한 컷.
원래는 여기서 20여분 더가는  로카텔리 산장에서 점심을 할려 하였으나 산장이 클로즈되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눈이 반쯤 녹아 진창이 되어 있어 우리는 여기서  사진을 찍고 되돌아 갔다. 

유일하게 오픈한 아우론조 산장 내부 모습.  우린 여기서 늦은 점심을 하였다.

우리가 주문한 라자냐와 스파케티 20유로.  맞있기도 하지만 배가 무척 고파서 그런지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돌로미티가 넓어서 갈 데가 많지만 시간과 여건상 단 한군데만 갈 수있다면 이곳 트레치메를 추천하고 싶다.  또 많은 여행사들이 베니스 관광에 더해 하루 일정으로 이곳 트레치메 트레킹을 하는 곳이 많다.  그만큼 이곳은 돌로미티를 대표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이곳 길은 라바레도 산장에서 40-60분 소요되는 계속적인 오르막 길이 있으나 경사가 심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평탄하여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으며 일생의 감동을 주는 트레킹 길이라  진짜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