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유럽 자동차여행

암스테르담 도착과 렌트카 주차장에서의 헤프닝

moraksan 2014. 8. 21. 03:39

서울에서 오후 2시 반에 출발한 대한항공 비행기가 10시간 반의 비행끝에 같은 날 저녁6시경에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은 후 바로 허츠카 카운터로 찾아가 예약서류를 주니 주차장에 가서 차를 픽업하라며 주차장 약도를 준다.  10여분 넘게 걸려  주차장에 도착하니 계약서류와 5000킬로도 안뛴 신형 골프자동차 키를 내준다. 우선 3개의 큰 캐리어와 짐들을 차에 싣고 가족들보라 다타라 한 후 나도 내베낭속에서 한국에서 빌려온 톰톰네비를 꺼내 장착 작동시키고 베낭은 잠시 차옆에 두고 폭스바겐 골프 에 탑승하여 우선 각종 계기조작판을 익혔다.

 

그 과정에 해치백 유리창 와이퍼가 작동하는 데 아무리 찾아도 스톱하는 스위치를 찾지 못하고 의자 움직이는 것도 한국차와 다른 것같고 아무튼 20여분 차량 계기판과 씨름하다가 다 숙지한 후에 노트북과 내스마트폰 기타 호텔예약서등 여행관련 서류 등이 잔득 들어 있는 베낭을 차옆에 둔 것을 까마득하게 잊고 기분좋게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둔 Best western blue tower hotel로 출발하였다.

                                                                              우리가 렌트한 폭스바겐 골프

고속도로를 10km좀 달렸을 때 막내딸이 "아빠 베낭" 하는 게 아닌가. 아이쿠 이번 여행 초장부터 글렀구나 조바심에 아무 출구라도 찾아서 나가야 되는 데 출구는 나오지 않고 또 10여킬로 더 가서야 출구가 나와 다시 공항허츠카 주차장으로 되 돌아 갔다. 주차장 사무실에 가니 허츠카 직원들이 내베낭속의 물건들을 다 꺼내놓고 아마도 폭발물등 위험물질이 있는 지 뒤지고 있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꺼내놓은 짐들을 쑤셔넣은 후 Thank you 를 연발한 후 다시 호텔로 출발하였다.  

 

유럽호텔은 방들이 좁다고들 하는 데  Best western blue tower hotel 방도 넓직하고 깨끗하여 가족들도 만족하였다. 차는 호텔옆에 있는 bos en lommer p+r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주차요금 감면을 받기위해 시내중심까지 왕복트램표 3장도 자동매표기에서 구입하엿다.

 

                                                              호텔전경

 

 

                                                           호텔로비

 

방에 들어와 짐들을 정리 하니 저녁9시경 한국으로 전화하기위해 내 휴대폰을 찿는 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이번 여행다니는 동안 휴대폰으로 많은 일 들을 처리 하고 연락해야 하는 데 분명 베낭 속에 넣어는 데.. 일단 와이프폰으로 허츠 24시간 통화가능한 번호로 전화하여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전화를 이리저리 돌린후 한참이 되어서야 허츠주차장 사무실에 있는 직원과 연결되었다. 그직원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단다.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밤 12시까지 근무한다 하여 식구들은 호텔 바로 옆의 슈퍼에서 장보라 하고 나는 다시 비싼 주차료를 내고 차를 주차장에서 빼내어 몰고 30km거리의 공항 허츠 주차장으로 가 휴대폰을 찾아왔다.  내건망증으로 야기된 모든 헤프닝이 해결되었고 이후의 여정에서는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참으로 내부족함을 아무문제없이 채워주신 하나님게 감사할 일이었다. 

 

다음날은 시차관계로 아침일찍 다들 일어났다.  슈퍼에서 사온 햄 과일 요구르트와 한국서 갖고간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14번 트램을 타고 Westermarkt역에서 내려 안네 프랭크집으로 갔다. 9시에 오픈한다는데 8시 30분에 도착햇는 데 벌써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9시 20분 쯤 입장하여 10시경에 나왔는 데 그때는 줄이 몇배나 더 길어 있었다.  예약없이 낮에 가면 두세시간은 예사로 기다린단다.

 

 

 

                                                 안네 프랭크하우스

 

안네프랑크하우스는 뒤건물과 교묘히 연결되어 외부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다락방의 구조 침실 식당 등을 직접 볼 수있으며 깨알같이 쓰여진 안네의 육필 일기장도 전시되어 있다.  인간의 잔혹함이 어디까지인지, 페쇄된 좁은 공간에서 여러사람과 부대끼면서도 사춘기 소녀의 아름다운 감성을 그대로 드러낸 일기 그리고 종전 몇일을 앞두고 수용소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안네의 행적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입장료는 어른 9유로 청소년은 절반 할인이 있었던 것 같다.

 

안네의집을 나온 후 주변의 운하와 운하변의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네덜란드식 주택 보트하우스 등을 구경

 

                                    암스텔담의 명물인 운하와 보트하우스

한후 다시 14번 트램을 타고 암스테르담 최고 번화가인 담광장으로 갔다.

 

담광장의 왕궁. 지금은 미술관등 전시용도로 쓰이고 있다.

                                                        담광장의 트램

 

 

담광장주변을 관광하고 왕립미술관에서 램브란트 그림도 관람한 후 광장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14번 트램을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bos en lommer p+r 주차장에서 차를 빼내어 짐을 싣고 1시경 잔센스 칸스로 출발하였다. 

 

암스테르담은 시내가 작아  굳이 길이 엄청 복잡하고 주차요금은 시간당 4-6유로로 비싼 중심지까지 운전해 들어갈 필요가 없다. 대신 bos en lommer p+r주차장과 같은  p+r주차장은  출차시 주차요금 지불할때 트램표로 시내중심지역에 갔다온 후 그표를 스캔하면 하루 주차료로  1유로만 내면 된다.  아울러 주차장에서 왕복 트램표도 할인해서 팔고 있고 중심지까지 20여분이면 도착한다. 이런   p+r주차장이 암스테르담 외곽지역의 교통요지에 여러군데  있다.

 

잔센스칸스는 따로 입장료는 없으나 주차요금이 7유로정도 받는다.  풍차 뿐 아니라 나막신공방, 치즈팩토리, 레이스 가게, 기념품가게 등 서너시간 돌아보기에 아주 좋다.  기차타고 가면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알크마르(Alkmaar)행  Koog-Zaanddijk역에서 내려 한 30분이상은 걸어야 한다.

 

 

                                               그림같은 운하변의 주택들

 

 

잔센스칸스는 유명관광지라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중 절반이상이 동양계로 한국 중국사람들이 많았으며 이곳에서 한국대학생들을 여러명 만날 수있어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하였다. 사진실력과 상관없이 어디든 앵글을 들이되면 아름다운 사진이 나온다.

 

4시반경 그곳을 출발하여 근방을 드라이빙 한후  기름을 주유하고 5시반경 스키폴공항으로 돌아와 차를 반납하고 저녁 7시10분 이지젯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출발하였다.

렌터카 총 주행거리는 200km. 네덜란드는 기름값도 비싸 렌터카 반납시 원래대로 기름을 풀로 채워넣지 않으면 엄청난 바가지 기름요금을 물어야 한다.  내경우 문자로 전날 비자카드로 허츠카에서 285유로결제했다는 메세지가 떻었는 데 기름을 채워 반납했더니 실제로 렌트료로 71유로만 정정되어 청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