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023 CES 참가기

moraksan 2023. 1. 21. 18:25

23년 1월 초  3년만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세계최대 정보가전 전시회인 2023CES 참가하였다.

2022년도에도 참가할려고 항공편 및 호텔 렌트카예약 등을 모두 해두고 출발을 기다리는 데 갑자기 정부에서 해외입국자에 대한 예외없는 일주일 의무격리를 시행하는 바람에 위약금을 물고 취소할수 밖에 없었는 데 올해는 사전 사후 PCR검사요구도 전혀없고 입국후 격리도 없어 훌가분한 마음으로 참가할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내마음 같아서인지 미국여행수요가 폭팔적으로 증가하여 미국행 항공권가격이 코로나이전보다 두세배 이상 폭등하였다.  전에는 미국서부행이 150만원 전후였는 데 올해는 300만원 전후로 폭등하였다.   항공권을 검색하다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환승하여 라스베가스 왕복하는 하와이안항공이 220만원정도로 제일 저렴하고 갈때 호놀룰루에서 관광도 할겸 12시간 시간여유가 있는 여정으로 항공권을 구매하였다.   

 

내가 타고갈 하와이안 항공.  저년 9시30분에 출발인데 하루전에 11시 30분에 출발한다고 연락 받았다. 실제로는 3시간 정도 딜레이 되었고 빈좌석이 하나도 없는 만석이었다.

호놀룰루경유해서 미국 본토인 최종목적지로 가는 경우 이곳에서 입국심사 및 짐을 찾은 후 세관검사까지 다 마친 후에 다시 국내선이 출발하는 터미널로 짐을 갖고 가 거기서 택이 붙은 수하물을 다시 인계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Tagged Bag drop dff라 함) 환승시간을 3시간이상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

나의 경우 CES 참가하고 숙박호텔이 라스베가스 발리스호텔이라라 하니 두말않고 통과시켜 주었다.

백드롭하고 공항을 나오니 오후 2시가 훌쩍 넘었다.  원래는 오전 10시 30분에 도착스케쥴이어서 우리나라 제주도 성산 일출봉과 비숫한 와이키키해변 끝자락에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산 정상을 트레킹하기위해 5달러 입장료를 내고 1시에 입장하는 허가증을 인터넷으로 받았는데 3시간여 연착되는 바람에 쓸모가 없게 되었다.

 

 어쨌든 저녁11시 30분까지 9시간여 시간이 있기에 공항에서 20번 시내버스를 타고( 요금이 3달러로 인상됨) 먼저 와이키키 해변으로 가서 사진 몇장찍고  1시간여 시간을 보내다가  호놀룰루 포케맞집으로 소문난 마구로스팟으로 향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마구로스팟

마구로 스팟에 도착하니 서핑보드를 들고온 비키니 수영복차림의 백인 젊은이들 여러명이 줄서서 주문하고 있었다. 참치나 연어 회덥밥 회무침의 일종인 포케가 서양사람들에게도 선풍적 인기인 모양이다.  라스베가스 벨라지오호텔 뷔페를 갔을 때에도 포케가 인기품목으로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있었다.

 

나는 배가 고프기도 하여 8달러 짜리 밥위에 간장소스로 버무린 여러가지 야채 해산물이 곁들인 포케와  6달러 짜리 참치 연어포케두개를  구입해서  가게바로 옆 야외테이블에서 먹었는 데 재료가 너무 신선하고 맛도 뛰어난데 가격이 너무 저렴하여  놀랐다.  인기의 비결을 충분히 알 것 같았다.  하와이 여행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한번 가서 먹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마구로스팟 야외식탁에서 느긋하게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호놀룰루 중심지역인 이곳주변을 돌아보았다.

오랜만에 들르는 하와이라 몇가지기념품을 사기위해 와이키키 주변의 기념품가게를 몇군데 들렸는 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월마트에서 사기로 하고 20번 버스를 타고 호놀룰루 월마트슈퍼센터로 갔다.

월마트에 가보니 입구에서부터  농심 새우깡이 자리잡고 있었고 라면코너는 한국라면이 독차지 했고 김치도 당당히 한코너를 차지하고 있었다.   몇년사이 한국 식품의 인기가 많이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꼈다.

월마트에서 하와이 특산물인 마카디미어 넛 과 하와이언 선 쵸콜릿 등을 사고 거기 푸드코트에서 저녁까지 사 먹은 후에 20번 버스타고 라스베가스로 출발하는 항공기를 탑승하러 공항으로 되돌아 왔다.  

 

라스베가스 공항에 도착하니 매캐런 국제공항이름이 해리리드국제공항으로 바뀌었다.  공항셔틀밴도 3년전에는 12달러였는 데 15달러로 오르고

 

라스베가스는  카지노손님을 유인하기위해 호텔비나 부페 음식값 등 무척 저렴하다.  발리스호텔(호오스슈로 호텔명이 바뀜)이 스트립호텔중에 가장 저렴한데 평상시는 30-50달러(여기에 하루 40달러 리조트피 추가됨)인데 CES전시회 기간중에는 10배정도 오른다.   아주 싸구려 모텔도 하루 100달러 정도하니 평상시 라스베가스 호텔요금이 얼마나 저렴한지 비교할수 있다.  3대캐년 등 그랜드 서클을 여행할 때에는 전시회가 없는 기간을 골라 라스베가스 호텔을 거점으로 삼으면 카지노 유혹에 안빠진다는 조건하에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있다.  

 

내가 머물렀던 발리스호텔 객실 전경

발리스호텔과 파리스 호텔을 연결하는 통로인데 운치있게 지어놨다.

발리스호텔 내가 머문 23층에서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대관람차인 하이롤러가 아주 잘 보이길래 한 컷 찍었다.

둘째날 셋째날 CES를 꼼꼼히 돌아다녔다. 전시공간이 워낙 방대해 이틀간  돌아다녔어도 전체의 3분지 1 정도 구경한 것 같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들 공동관 대구경북 기업관 등을 가보고 싶었는 데  찾기가 힘들어 가보지 못했다.

 

CES전시장 센트럴홀 에서의 필자.

올해 CES 주빈은 당연 한국 기업들이다.  전시회공간중 가장 인기있고 접근성 좋은 센트럴홀 한가운데에 삼성 엘지 SK전시관이 제일 큰 면적을  차지하여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올해는 특이하게도 삼성과 SK는 개별제품을 전시하지 않았는 데도 많은 관람객들로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입장해야 했다.  삼성은 모든 가전 자동차 주택 건물 교통 온갓것을 연결시켜주는 기술인 초연결 기술을 중점으로 전시하였고 SK는 탄소중립 자원순환기술을 위주로 전시공간이 꾸며졌다.

LG는 신기술제품위주로 전시하였는 데  전기선외에 일체 선이 없는 무선TV 와  거실장에 돌돌 말려 있다가 스위치를 켜면 TV가 펴지면서 거실장위로 올라오는 TV,  공간별로 언제 식품을 두었는지 외부디스플레이로 알려주는 냉장고 등이 특히 많은 인기를  끌었다.  현대 모빌리스는 차량의 각 바퀴별로 구동장치 조향장치 제동장치를 설치해 주차시 옆으로 움직인다거나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가능한 차량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왼쪽부터 삼성 SK LG 전시관

SK식품에서 운영하는 푸드트럭.   SK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주는 쿠폰을 제시하면 대체우유로 만든 팥빙수 한컵 이나 대체 크림치즈 등을 주는 데 인기 폭팔이다.  대체우유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안 들었다면 진짜우유와 전혀 구분할 수없을 정도로 맞도 좋았다.  내가 방문했던 전날  SK  최회장도 여기에서 여러컵을 시식했다한다..

전시장 센트럴홀에서 웨스트홀까지는 테슬라의 라스베가스루프를 시승해보았다.  에슬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깊숙히 들어가면 테슬라 루프 정거장이 나온다.  안내원의 지시에따라 배정된 테슬라 전기차를 타면 루프터널구간으로 진입해 몇분안에 웨스트홀 정거장에 도착하였다. 물론 지금은 기사가 있어 운전하지만 앞으로 전면 자율주행하고  테슬라 루프가 각호텔 공항 전시장을 잇는 쪽으로 확장된다면 라스베가스 도심의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