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스트립거리를 거닐어 보았는 데 라스베가스 야경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휘황찬란하였다.

한가지 큰 변화는 곳곳이 역한 대마초냄새가 진동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간 대마초 판매가 합법화 되어 대마초 판매점 곳곳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대마초가게 입구를 시큐리티가 지키고 있고 윈도우에는 다양한 대마초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전시회가 모두 끝난 다음날은 늦게 일어나 벨라지오 호텔의 브런치 부페를 가보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호텔마다 저렴한 부페식당들을 운영하였었는 데 코로나 침체기를 거치면서 경쟁력있는 몇곳만 살아남고 나머지 호텔들을 부페식당을 없애버렸다. 그 살아남은 부페식당들이 코스모폴리탄 시저스팰리스 벨라지오 등인데 이중 벨라지오가 가성비가 괜찬다는 후기들이 있어 가보기로 한 것이다. 라스베가스를 여러번 왔어도 벨라지오 호텔에 들어선 거 처음이었다. 벨라지오 호텔은 아리아 베네시안 윈 앙코르 등과 더블어 최고 비싼 호텔그룹이다. 숙박료가 발리스호텔 등 싼그룹의 8배에서 10배 수준이다. 위치는 발리스호텔과 라스베가스 블루바드 대로 건너편에 마주 보고 있다.
벨라지오 호텔전경

벨라지오호텔 입구에 있는 명품관거리.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명품들은 거의 다 입점해 있는것 같았다. 특이하게도 각각의 명품가게들은 입구에 정장을 빼입은 가드들이 서있어 꼭 구매할 사람외에는 아무나 못들어 오게 검열하는 것 같았다.

그런 가드 중에 이름도 길고 복잡한 어느 명품 매장에 수염에 엄청 공을 들여 멋을 드린 가드가 있어 수염이 진짜 멋있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더니 우쯜해댔다. 사진찍어도 되냐 하니 입구를 막아 놓았던 붉은색 동아줄도 한 쪽으로 옮겨놓고 멋있는 포즈를 취해주었다.

벨라지오 부페식당 더부페. 평일 브런치가 세금포함하여 49달러 정도 한다. 술좋아하는 사람들은 삼십달러정도 더내면 주류도 맘껏 마실수 있다.

벨라지오 부페식당 전경.

음식가지수는 수백가지에 이르나 코로나 이전보다 전반적으로 질이 저하된 느낌이다. 코로나가 여기도 강타한 모양이다. 부페식당을 없애고 있는 곳도 가격은 많이 오르고 질은 떨어지고 그간 무료 주차였었는 데 대부분의 스트립호텔들은 숙박객도 하루 18달러 숙박객 아닌 사람들은 28달러 정도 한다
2시간여 느긋하게 하와이에서 맛본 포케를 포함하여 조금씩 여러 음식을 즐기고 난 후에 호텔구경을 좀 하고 벨라지오호텔- 크리스탈몰/아리아호텔 -엠지엠파크호텔을 오가는 무료 모노레일도 타 보았다.
벨라지오-아리아 모노레일

모노레일 중간 정차역인 크리스탈몰의 명품관 전경

모노레일도 타보고 호텔구경도 하고 나오는 데 분수쇼가 한참이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분수쇼가 다끝난후에 허츠렌트카를 픽업하러 코스모폴리탄 호텔쪽으로 발길을 떼려 할때 벨라지오호텔 육교 입구쪽에 쌀쌀한 날씨속에 개모차에 움직임이 별로 없는 강아지를 태우고 강아지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등 지극정성을 쏟는 선한모습의 노숙자가 눈에 뛰었다.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 필자는 몇살이냐 물어보니 18살이라 한다. 18살이면 사람으로 치면 90대로 오랜 산 편에 속한다. 그노숙자는 집이 없어졌을떄 키우던 강아지를 도저히 버리고 나올수 없어서 지금껏 강아지와 함께 노숙생활을 하고 있단다. 미국은 직장퇴직하고 의료보험이 부실한 때에 몸이 많이 아프면 전재산이 탕진되어 바로 노숙자가 되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체계가 최고로 앞선 선진국측에 속한다.
노숙자에게 사진 찍어도 되냐 하니 흔쾌히 허락해주어서 몇달러를 주었는 데 나중에 더줬어야 했는 데 하는 후회가 들었다.
노숙자와 그의 노숙 강아지

오후업무마감시간 바로전에 코스모폴리탄호텔 허츠영업소에 도착해 픽업한 허츠렌트카 도요타 캠리. 렌트카는 한국에서 여행과 지도를 통해 보험료 포함 하루 풀사이즈카로 80달러를 선지급하고 예약하였다.

차키를 수령하고 차체를 둘러보니 6만마일에 보닛 아래부분에 적은 흠집이 있었다. 사진을 찍고 얼른 사무실로 가서 퇴근하려던 메니저한테 알리고 확인시켜주었더니 바로 조치해 주어서 허츠측에서 내책임이 아니라는 면책메세지를 받았다.
선불지급했으나 신용카드로 디포짓을 요구해 200달러가 결제되었으나 이틀후 기름을 풀로 채우고 반납하였더니 200달러결제가 취소되었다.
오랜만의 미국운전이라 조심조심 몰면서 라스베가스 사우스 아울레 몰을 들려서 라스베가스 코리아타운으로 가보았다.
라스베가스 코리아 타운.
대형슈퍼마켓 그린랜드와 부동산 약국 여행사 미용실 떡집 택배 한식당 한인회사무실 등 한국교민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모여 있어 한인교민사회의 중심역활을 하고 있다.

그린랜드 슈퍼마켓 전경.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온갖 한국식재료 상품들로 가득 쌓여 있다.

푸드코트모습. 한국교민 뿐 아니라 현지인 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난 여기서 순두부백반으로 저녁을 하였다. 세금포함 1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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